빛나는 너에게

당시 나는 스물아홉살이었고, 갓 결혼한 새댁이었다.

5살부터 치던 피아노를
각 잡고 10달동안 죽어라 연습해서
이름있는 실용음악과에 들어갔지만,

음악인의 삶이란 어떤 건지,
어떻게 나를 성장시켜야 할 지,
어떻게 버텨야 할 지,, 에 대하여
전혀 들은바가 없는,

주변에 음악하는 이가 없으니
고민을 나눌 데도,

작은 경험도, 사전지식도, 배경도 하나 없는,,
당장 보여줄 것이 하나도 없는
그저 나이많은 늦깎이 학생일 뿐이었다.

곧 30대가 될 유부녀,
예쁘지도, 딱히 매력적이지도 않고
늘 주눅들어 의기소침해 있었던 나,
전공인 피아노를 무서워하던 나,

내 안의 재능과
음악인으로서의 자격을
끝도 없이 의심했던 나.

그런 나를 보며
몇몇 미성숙한 선생님들은
본인들이 나에게 ‘기대하는 바가 없음’ 을
굳이 감추려 들지 않았고,

그 분들의 언행이 대놓고 풍기던
‘난 너에게 관심이 없다’,
‘너는 열정만 많고 못하는 애’ 라는 뉘앙스와

나도 아직 알지 못하는 내 미래의 가능성을
그 자신이 먼저 나서서
감히, 함부로 단정지어버리던
소위 ‘master’ 의 얕고도 차가운, 비인격적인 오만은

늦게나마
용기내어 학교를 들어간 내 마음을
일어날 수 없을만치 짓밟기에 충분했다.

그리고, 그 분들 덕분에 나는
내게도 재능이 있다는 걸
스스로 확신하게 되기까지
자그마치 11년을 꼬박.
나 자신과 씨름하며 보내야 했다. 풉ㅋ

사막같던 30대를 간신히 버텨내고,

지금의 나는
비록 쉴 틈 없는 일정과
극심한 피로감에
때로는 코피를 쏟기도 하고

태산같이 쌓여있는 할 일들 때문에
숨도 잘 쉬지 못할 지경이지만,
그래도,,
음악하는 게 너무너무 재밌게 느껴진다. 힛

내면으로 깊이 파고 들어가서
나를 만나고,
‘딱’ 내가 원하는 말과 선율을 찾아내어
악보에 정확히 옮겨내고,
연주로, 또 음원으로까지 만들어지게 하는 과정이
그렇게 흥미로울 수가 없다.

그래서일까,
나는 지금 내 곁에 있는 학생들에게
네가 얼마나 빛나는 사람인지,
자꾸만 거듭해서 말해주고 싶다.
아무리 말해줘도 안 믿을거니까. ㅎ

남들과 다르게
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려면
반드시 몇 년 이상의 시간을
그저 버텨내야 한다는 것과,
(나는 10년 이상 걸렸,,)

그 과정에서의 모든 고민은
결코 헛되지 않으며
모든 고민의 시간은 결국
너를 단단하게 만들거라는 것,

거친 시간을 통과하는동안
네 안의 씨앗이 품고 있다가 피워낼 꽃이 무엇인지,
네가 어떤 사람인지는
결국 너 자신만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을
지속적으로 얘기해 주며

자신의 길을 스스로 걸어가게 돕는
길벗 같은 선생이 되고 싶다.

어제는
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힘을 주어ㅋㅋ
한껏 꾸몄던 날,
운좋게 학교 녹음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었다.

예쁘게 찍어주려고
바닥에 눕다시피 하던 학생도,
둘러서서 환하게 웃으며
예뻐요~ 얘기해주던 화면 밖 학생들도,
다 너무 사랑스럽게 보이는 순간이었다.

실물에 비해 지나치게 잘 나온 사진이라
쪼까 거북하지만, ㅋㅋ
찍어준 친구의 정성도 있거니와

무엇보다도
순간순간 울컥했던 어제의 마음을
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해
기록으로 남겨둔다.

학생들과 함께 싱글앨범을 준비중입니다.

노래 제목은, 어제 저를 눈물짓게 만든
#빛나는너에게 ..❤️

제 마음을 잘 표현하기 위해
참 오랜시간, 수정을 거듭하며
가사와 멜로디에
마음을 꾹꾹 눌러담았습니다.

사랑의 마음으로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앨범,
기대해 주시기를 부탁드려요 🙂

#빛나는너에게  #두원공대실용음악과

#작곡가사랑 #SarangHLee
#좋은음악을만듭니다  #The_Good_Music_Maker

#스튜디오뮤랑 #StudioMurang
#KPop이_아니더라도

# 사랑  # Sarang H. Lee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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